느혜미야의 기도 (느헤미야 1:1-11절)

2020년 2월 25일 새벽

찬송 : 585장 312장

본서는 “하가랴의 아들 느헤미야의 말이라”는 말로 시작함으로써 앞으로 다루어질 내용이 느헤미야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느헤미야의 활동은 고국에서 올라온 동족들로부터 예루살렘에 관한 비극적인 형편, 자신의 동족이 큰 어려움에 빠져있으며, 예루살렘 성벽은 허물어지고 문은 불에 다 타버린 채 버려져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런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깊이 슬퍼하며 울면서 금식하는 중에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1.느헤미야가 예루살렘의 소식을 들었습니다.(1-3절),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소식을 들은 때 는 “아닥사스다 왕 제 이십 년 기슬르월”이었습니다.(1절), 바사의 “아닥사스다”왕은 주전 465년에서 424년까지 바사를 다스렸으므로 그의 재위 20년은 곧 주전 445년이 되는 것입니다.

이 때는 에스라가 주도한 제2차 포로 귀환이 있은지 13년 후였습니다. “기슬르월”은 유대인의 종교력으로 계산하면 9월이고. 오늘날의 태양력에 의하면 11월 중순에서 12월 중순까지 해당되는 달입니다. 말하자면 느헤미야는 주전 445년 겨울에 바사의 수산 궁에서 예루살렘에 관한 소식을 들은 것입니다.

그는 ‘왕의 술관원’이었다고 하였습니다(느 1:11, 2:1). ‘술관원’이라는 직책에 대해 천박한 직업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당시의 문화로 볼 때, ‘왕의 술관원’은 왕이 최고로 신임하는 사람이 아니면 얻을 수 없는 직책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정적(政敵)들은 음식을 통해 왕을 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술맡은 관원은 술을 만드는 과정부터 마실 때까지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 왕의 앞에서 시음(試飮)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왕의 지근거리에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또는 수시로 왕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술관원이었습니다. 그렇게 보면 술관원은 타민족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높은 자리였습니다. 이 외에 느헤미야에게는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기도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느 1:4, 6. 2:4, 11, 4:9…).

2절에 “나의 한 형제 중 하나니가 두어 사람과 함께 유다에서 이르렀기로 내가 그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 형편을 물은즉”라고 했습니다. 그가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 형편을 물은 것은 평소에 그가 예루살렘을 늘 생각하고 염려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유다에서 돌아온 하나니로부터 유다의 소식을 듣기 위해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니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그곳 형편을 물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평소 유다에 대한 느헤미야의 관심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줍니다. 더욱이 그는 유다 사람들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 성읍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사람이나 사물 또 일어나는 상황에 매우 민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같은 사람을 하나님의 일꾼으로 부르십니다. 3)느헤미야가 하나니로부터 들은 유다소식은 매우 비극적이었습니다.(3절), 느헤미야가 들은 소식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유다 백성들이 큰 환난을 만납니다. -능욕을 받습니다. -예루살렘 성이 파괴됩니다. -예루살렘 성문들이 불에 탑니다. 1.2차 귀환 때에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유다의 귀환민들은 소수인데다 보호받을 성벽조차 없었으므로 대적들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던 것입니다.

그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의 대적들로부터 모욕과 공격을 당한 채 낙담해 있었으며, 예루살렘 성벽은 무너졌고. 예루살렘 성문은 불태워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바로 느헤미야의 기도가 나와 있습니다. 주어진 말씀을 통해 느헤미야가 왜 기도했는지, 누구를 위해 기도했는지, 또한 어떻게 기도했는지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기도제목

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수많은 나라가 염려와 근심, 그리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과 그의 힘의 위력으로 바이러스    가 속히 종식되게 하옵소서. 

2. 세계보건기구(WHO)와 각 나라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자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바이러스의 정확한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서 효험 있는 백신과 치료    제를 만들게 하옵소서. 

3. 각 나라 지도자들이 자국민의 안전만 우선시하기보다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불안정한 국민 정서와 얼어붙은 경제가 살아나게 하옵소서.

4. 코로나 쇼크로 인한 심적, 물적 피해가 하루빨리 복구되며, 특별히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도우시고 지켜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