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선교편지
2013.4.18 제2013-02호
쑤스다이! 쥰뽀 죨처남 트마이!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4월14일 주일부터- 4월16일 화요일까지 캄보디아 새해를 맞았습니다. 학교는 지난 3월 31일 부활절 방학을, 새해와 겹쳐 20일 동안 하여 함께 있던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 학교와 센터내가 조용합니다. 새해가 되면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나 마찬가지로 고유의 문화가 있는데 캄보디아 인들은 제물을 준비하여 예쁜 옷을 차려 입고 절로 가서 한해의 신수 평안을 빌고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웃음 꽃을 피우며 지내고 어떤 가정은 부모님이 아이들을 앉혀 놓고 마주앉아 주문을 외우며 물을 뿌려 주며 평안을 기원합니다. 갈 곳이 전무하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절(파고다)에 가서 춤을 추며 술을 마시고 사람을 만나고 하면서 지냅니다. 동네 어귀마다 아이들이 떼거리로 나와서 지나가는 사람, 차량 할 것 없이 물을 뿌리며, 흰색 분가루를 얼굴에 덮어 씌웁니다.(축복을 의미함.) 어떤 이들은 새옷이나, 화장한 얼굴이 엉망이 되지만, 얼굴하나 찌푸리지 않고 그저 웃음으로 받아 넘깁니다. 이렇듯 건기는 설날을 기점으로 우기로 바뀝니다. 며칠 전에는 6개월 동안 메말랐던 먼지 투성이였던 대지를 말끔히 씻어내는 벼락과 천둥을 동반한 비가 내렸습니다. 우뢰소리도 잠깐, 고대했던 비가 흠뻑 내려 파릇 파릇 새싹이 돋고, 초목이 서서히 싱그러운 초록으로 옷을 입고 있습니다.
항상 부족한 종의 사역과 선교지 캄보디아를 위하여 중보해 주시는 기도 동지와 후원자 여러분들께 문안과 감사를 드리오며 그 사랑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교회사역들은 은혜 중에 잘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학교 사역은 초등학교, 중학교 (1,2년생) 약 280명의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며 기독 학교로써 좋은 평판을 받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이번 편지에는 함께 일하고 있는 분들에 대하여 소개하겠습니다. 이미실 자매는, 3년을 이곳에 와서 열심히 일하고 작년 11월에 한국에 돌아가게 되었으나, 캄보디아 땅에 대한 긍휼한 마음이 간절하여 장기로 헌신하기로 하여 다시 사역을 시작했는데 음악부분 (전공. 피아노)에 소질이 특별하고 예능 방면에 뛰어나, 학교에서 음악, 미술 부분, 교회 성가, 예배 반주 등에 수고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군산 일신교회 담임 목사님이십니다. 박지민 자매,[사단법인, 월드쉐어]/세계 30여개국을 지원하고 있는 외교통산부 산하 국제구호개발 NGO입니다. 에서 파송 받아왔으며 (부산 동의대 재학중,휴학) 크메르 언어 훈련후, 학교의 교무실에서 일하며, 각 학급에 율동 및 미술, 컴퓨터 시간에 일할 예정입니다. 경기도 의정부 영락교회에서 부목사님으로 수고 하시던 이정훈 목사님께서 한국 목회를 접으시고 이곳에 선교사로 오셔서 함께 거하며 동역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새롭게 불어난 식구들을 보면서 은혜를 베푸신 주님을 찬송합니다. 이들과 함께 기거하기 위한 새로운 삶터를 위하여 건물을 한동 지었습니다. 지금은 두리안과 망고가 한창입니다. 저희 센터내에 심겨진 망고는 따먹을 주인을 기다리며 탐스럽게 달려 있습니다. 어떤 것은 기다리다 지쳐서 그만 뚝 떨어져 버렸습니다. 모든 분들 이곳으로 초청합니다. 오셔서 달콤하고 단내가 가득한 망고 실컷 잡수십시요! 여러분들에게 보낼려니 수입금지 품목이라 그럴 수 없는 것이 아쉽군요! 4월에도 주님의 은혜로 승리하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4월의 기도 제목을 드리겠습니다. 1. 운영하고 있는 트모다 초,중학교의 모든 일들이 잘 진행되도록 2. 개척된 교회들(트모트마이,품몬트모다,다이끄로옴,뻬양 쯔르으,콤풍쉘라,베세다)이 믿음 안에서 잘 성장하도록 3. 6월에 국제 예술대학(캄보디아 프놈펜 소재)에서 주최하는 제1회 합창 페스티벌에서 우리학교 합창단이 참가하는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언제나 변함없이 격려와 사랑을 주시고, 선교지 캄보디아를 위해 중보해 주시는 여러분들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의 크신 축복을 빕니다. 내내 안녕히 계십시오.
캄보디아에서 선교사 김철환 . 공혜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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